현 윤석열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계획으로 불거진 의·정 갈등이 10주차에 접어든 지금, 이에 반발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95%가 이미 두 달 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했으며, 그동안 묵묵히 자기 본분의 현장을 지켜 온 의대 교수들마저도 곧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지난 4월23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총회 후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4월 25일부터는 대형병원 교수들의 사직이 시작된다는 내용이 있었으며, 정부의 사직서 수리와는 관계없이 각자 교수들마저 병원을 이탈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 

개탄스러운 일이다!

한국 최고위 지성을 자랑하는 의료인들이 왜 이러는가?. 

물론, 이유는 많이 들었고 보았다. 그러나, 그 이유라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궁금하다. 국민?　아니면 정부? 그것도 아니면, 병원을 이용하는 고객(환자)? 

현재 의료인들이 이러는 것은, 이렇게 집단행동을 보이는 것은 다름아닌, 의료인 자기자신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 현재 대다수 국민들의 시각이다.

물론, 일하기 싫다고 작업장을 떠나고 사표를 내는 것이야 어떻게 말리겠는가?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나무랄 일도 아니다. 의사라고 해서 일하기 싫다는데 강제로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거기에도 하나의 원칙이 있다. 결코, 그로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 자유라는 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허용되는 자유는 없다. 원래 정부가 의료인들에게 인간을 치료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준 것은 항상 이러한 전제조건이 붙어 있었다. ‘세상 모든 것에 앞서 인간의 생명을 우선시하라!’는. 

그런데 당신들은 그 전제조건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뻔한 얘기지만, 공부를 잘한다고 무조건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버는 길로 갔어야하고,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을 �淄珦� 적엔, 그만한 마음가짐이 있었어야된다. 결코, 파업을 하고 단체행동을 하여 부자가 되려고 한다면, 그것은 옳지도 안을뿐더러, 그러한 행동은 속된 말로 시장바닥 장돌뱅이가 하는 짓이고, 노가다판 막노동꾼이 하는 짓이다.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 당신들이 할 짓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작금의 의료인 증원문제에 있어서, 의료인들 사이에선 온갖 말들이 다 돌고 있지만, 결론은, 우리 일반 국민들 사이에선 의사들이 현재 벌이고 있는 이 행동들은, 결국 자기들 밥그릇 적어질까봐 벌이는 행동 그 이상으로 보진 않는다. 

그게 정말 아니라면, 어떤 연유를 막론하고 지금 환자의 곁을 떠나있는 전공의나 의대 교수들은 신속히 환자들 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당신들은 지금 사람의 생명을 불모로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할 말이 있다면, 맡은 역할은 제대로 하면서 해야하고, 업무는 업무대로 보면서 해야한다. 그에 대한 판단은 우리 국민들이 할 것이다. 그동안 전임정부를 비롯하여 수차례에 걸쳐서 툭하면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집단행동을 하는 모습을 우리는 수차례 보아왔다. 이제는 더 이상은 안된다.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당신들이 보이고 있는 그 행동은, 결코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다. 당신 자신들 밥그릇 지키려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당신들은 당신들에게 주어진/ 맡겨진 일만 묵묵히 하면 된다. 

의사가 환자곁을 맘대로 떠나는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준 살인행위이다. 

단체행동이나 직업의 자유를 말하려거던, 현재 당신이 가지고 있는 국가가 당신에게 특별히 부여한 그 독점적 권한, (의사)자격증 면허도 반납을 하고 자유를 말하라. 

의무는 망각하고 자유만 들먹이는 것은 의사로서 폐륜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묵묵히 의료인의 양심을 걸고 의료현장에서 자기 본분을 다하고 있는 일부, 혹은 대다수의 말 없는 의료인들에게는 가슴깊이 경의를 표한다.